'성평등 문화' 확산... 청소년, '건강한 성장' 돕는다

 

 

                              2022.6.7  인천일보 전남식기자

장애·비장애 성교육 등 활동영역 다양
매년 군포지역서 성폭력 추방 캠페인
학교폭력 등 사안 발생시 해결책 모색
“활동 확대 위해 사단법인 설립 준비”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환경을 만들고, 이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건강한 성장을 이루도록 지원하는데 목적사업을 두고 있습니다.”

'군포탁틴내일' 김유자(사진) 대표는 “청소년을 보호가 필요한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라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사회의 당당한 시민으로 대한다”는 운영철학을 분명히 밝혔다.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군포탁틴내일이 존재하는 이유다. 이미 몇 해 전에 '청소년도 삶이다. 청소년이 시민이다'를 새로운 20년을 위한 비전으로 제시하고, 그동안 아동·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탁틴(TACTEEN)'에는 '스스로 생각하고(Think), 행동하고(Act), 변화하는(Changing) 청소년(Teenager)'이란 의미와 '내일을 여는 주인공'이라는 가치관이 담겨있다.

김 대표는 과거 전문간호사(조산사) 시절에 부모가 함께 준비하는 임신과 출산, 육아 교실 프로그램 등을 병원과 보건소 등에서 지켜봤다. 이를 적용하면서 성평등한 부모 되기와 자녀 양육이 한 가족의 일생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자주 경험했다.

이후 이런 소중한 경험을 현실의 사회문화로 확장해보고자 지난 1995년부터 청소년과 양육자를 위한 성교육과 인권출산운동, 시민운동 등을 시작했다. 1999년에는 군포탁틴내일 창립회원으로 시작해 지난 1월 대표가 될 때까지 운영위원과 탁틴맘 부소장 등의 역할을 맡으며 오랜 시간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장애·비장애 대상 성교육은 물론 성상담부터 성범죄자 신상공개법 등 법 개정 운동에 이르기까지 활동영역이 다양하다. 또 청소년문화축제 개최, 청소년 인권조사, 지방자치 모니터링 사업, 청소년유해환경 감시활동, 학교폭력예방운동, 디지털 시민교육, 청소년 자원봉사단 운영 등도 기본 활동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단체네트워크 활동, 정책제안, 공정선거 촉구 등의 연대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부설기관으로는 나다성인권교육상담소가 있으며, 올해 1월부터 경기도청소년성문화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군포탁틴내일의 활동은 '늘 앞서간다'는 특징이 있다. 군포지역에서 매년 아동 성폭력추방캠페인, 애플데이캠페인 등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김 대표는 “신종 청소년유해업소인 '리얼돌체험방'에 대한 규제 촉구캠페인으로 지역 시민들의 호응을 끌어낸 점도 보람 있었다”고 자평했다.

올해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UN 아동권리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지역에서 청소년 관련 의제가 발생하거나 학교폭력, 성 관련 사안이 발생하면 연대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우리 활동을 신뢰하고 응원하는 시민들과 교육이나 상담 후 밝아지는 청소년 활동가들이 가장 큰 에너지원”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특히 김 대표는 “군포탁틴내일은 법제·개정과 제도개선, 시민의식 향상에 노력해왔다. 이처럼 사회운동과 현장활동을 결합하며 늘 혁신하려는 자세를 유지하는 활동방식을 강점이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사회변화운동과 생애주기에 맞는 포괄적 성교육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성평등한 관점의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해서 새로운 지평을 여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며 향후 운영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지역과 영역을 넘어 다양한 아동·청소년·청년을 위한 활동으로 확대하기 위해 사단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인천일보 전남식기자 (http://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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